고지식한 예술에 대한 비판과 AI 시대의 새로운 판
1. 고지식한 예술의 문제
예술은 언제나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진화해 왔다. 그러나 일부 예술계에서는 여전히 고지식한 태도, 즉 과거의 틀과 전통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뚜렷하다. 고전적 기법만을 예술의 본질로 여기며, 변화와 기술의 개입을 거부하는 태도는 결국 예술을 박물관 속 유물로 고립시키고 만다.
이러한 보수적 관점은 ‘순수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사실상 새로운 언어와 감각을 거부하는 배타성에 불과하다. 오늘날의 사회는 디지털,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통해 사고와 감각이 재구성되는 공간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고지식한 예술은 시대적 대화를 단절하고, 대중의 체험을 외면하는 자기 만족적 울타리에 머무를 뿐이다.
2. AI가 바꾸고 있는 예술의 판
오늘날 예술의 판을 진정으로 흔들고 있는 것은 AI(인공지능)이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새로운 창작의 파트너로 등장했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모델, 실시간으로 음악을 작곡하는 알고리즘, 영상 편집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은 모두 예술의 창작 과정에 전례 없는 속도와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제 예술은 더 이상 ‘특정 개인의 천재성’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AI는 무수한 시각 자료와 감각적 패턴을 학습하며,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복합적 미학 실험을 가능케 한다. 즉, 예술은 인간과 기계의 공동 창작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예술이 지닌 본질, 즉 "새로운 감각과 의미의 창조"라는 과제를 오히려 더욱 풍성하게 한다.
3. 개발자와 비주얼 아티스트의 새로운 역할
AI가 예술의 무대에 올라서면서, 공백을 메우는 주체로 떠오른 이들이 있다. 바로 개발자와 비주얼 아티스트다.
- 개발자는 AI 시스템을 설계하고, 알고리즘이 학습할 수 있는 구조와 환경을 만든다. 그들은 단순히 기술자가 아니라, 예술적 상상력을 위한 도구를 설계하는 창조자다.
- 비주얼 아티스트는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데이터를 가공해 새로운 미학적 맥락을 부여한다. AI가 제시한 결과를 그대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인간적 감각, 비판적 해석, 문화적 맥락을 덧입혀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
이 두 영역의 협업은 기존의 화가와 조각가, 음악가가 담당하던 예술의 자리를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 기술적 상상력과 시각적 감수성이 결합된 결과, 예술은 단순히 ‘창작의 산물’에서 ‘시스템과 맥락의 결합체’로 진화하고 있다.
4. 전환기의 긴장과 가능성
물론 이 변화는 긴장을 낳는다. AI가 만든 작품을 과연 예술이라 부를 수 있는가? 인간적 고통과 감정의 체험이 없는 창작은 공허한 모방이 아닌가?
그러나 이러한 질문 자체가 이미 고지식한 예술적 사고의 흔적일 수 있다. 예술은 언제나 도구와 함께 발전해 왔다. 카메라가 등장했을 때도 회화는 ‘죽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오히려 사진예술과 현대미술이라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 지금의 AI 또한 같은 궤적 위에 있다.
차이는 단순히 표현 방식이 바뀐 것이 아니라, 창작 주체의 정의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술가는 더 이상 홀로 ‘신적 창조자’가 아니라, 알고리즘과 사회적 맥락을 조율하는 조율자로 자리매김한다.
5. 앞으로의 예술
AI 시대의 예술은 더 이상 과거의 규범 속에 머무를 수 없다. 고지식한 예술이 자부하는 ‘순수성’은 현실의 변화 앞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오히려 예술은 기술과의 융합 속에서 대중과 사회, 기술과 감각이 만나는 열린 장(場)으로 거듭나야 한다.
개발자는 창작을 위한 도구를 만들고, 비주얼 아티스트는 그 도구를 통해 감각과 의미를 구현하며, 대중은 그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예술은 다시금 공유된 체험으로 회복된다.
예술의 본질은 결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고지식한 예술이 과거의 틀에 갇힌다면, AI와 새로운 창작자들은 미래의 언어를 만들어낸다. 지금 예술의 판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은 천재적 개인이 아니라, 개발자와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엮어내는 협업의 장이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예술은 다시 살아 숨 쉬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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